교육감 후보들 "성평등한 교육정책 적극 수용" (출처:새전북신문)
새전북신문, 2010-05-26, 김지혜기자
오근량, 고영호, 김승환, 박규선, 신국중 등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자들이 성평등한 교육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26일 성평등한 교육정책을 위해 ‘교육청내 여성 폭력 예방 협의 구조 상설화’ 등의 구체적인 질의 내용이 포함된 공개질의서를 각 후보진영에 보낸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우선 시도 교육청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와 관련, 모든 가해자들에게 파면 및 해임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내려달라는 요청에 다섯 후보 모두 ‘적극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신국중 후보는 교육계 범죄, 부패, 부조리를 단호히 척결하기 위해 원스크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주장했다.
학교 내 교과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폭력, 성매매 예방 등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인권교육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인권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오근량, 고영호, 김승환, 박규선 후보가 적극 찬성했고, 신국중 후보는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교육 공무원 대상 성과 인권, 여성폭력 예방교육의 상설화를 위해 교육 공무원 및 교사의 연수 시 예방교육이 기본 이수 과목으로 조정돼 필수적으로 이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제 조항에 대해서도 오근량, 고영호, 김승환, 박규선 후보가 적극 찬성했고, 신국중 후보의 찬성 의견과 함께 커리큘럼의 제도화를 조정, 합리적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방과 후 보육시설 확대를 통한 돌봄과 교육의 기능을 내실화하자는 공약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진행하자는 데에는 다섯 명의 후보가 모두 적극 찬성했다.
한편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학교회계직원 정책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오근량, 김승환, 신국중 후보는 성실하게 답변한 반면 박규선, 고영호 후보는 응답하지 않아 비정규직에 대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경력인정 △학교회계직 조례 제정 △직무연수 예산확보 △공무원 수준의 복지포인트제 도입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문항에는 세 후보 모두 찬성했지만 △교육감(교육장)으로 임용권 전환에는 김승환 후보만이 찬성했다. 또 △무기계약 인정되는 인력풀제 시행은 오근량, 김승환 후보는 찬성했지만 신국중 후보는 타 학교 이동 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전북여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성평등한 교육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만큼 선거 이후 약속했던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