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입니다.
가을날인데도,낮의 기온은 여름날씨인듯 덥습니다.
비가 한차례 쏟아주면 칼칼했던 목이 풀어지듯 시원해질 것도 같습니다.
10월의 셋째주, 이번주도 바쁜 한주입니다.
벌써 한미 FTA 협상이 4차협상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PD수첩이나 언론을 통해 한미FTA의 부당성과 졸속, 그리고 IMF에 비해 몇배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고,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그 분노를 잠식하고, 그 때의 열정과 관심이 많이 식어버린듯 합니다. 지난 한미 FTA 반대를 위한 전북여성대책위를 구성한 후 대중강연과 선전전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매월 1회씩 지역의 시민들,여성들과 함께 한미 FTA 반대의 목소리를 다양한게 내보고자 여성행동의 날을 정해 진행하려했었는데, 불청객같은 날씨 때문에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오는 4차협상을 앞두고 17일 화요일, 5시부터 객사 주변에서 서명전을 진행합니다.
관심갖고 지켜봐주시고, 서명에도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추석이 지난 오늘 도청 청소용역해고노동자들은 벌써 130여일째를 넘기며 그 자리에서 여전히 묵묵하게 상복을 입고 투쟁하고 계셨습니다.
현재 체불임금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해 논 상태이며, 매주 화요일 꾸준하게 화요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지난 금요일 지방노동위원회가 열렸고,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첫 면담시 도지사는 이 결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적어도 원칙있고 분명하게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짓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평화통일 인형극이 열띤 호응을 받으며 열심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평화와 통일을 알아가는 첫 걸음에
이 인형극이 날개가 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매일 신문과 언론을 접하면서 여성관련한 폭행 및 실종 등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래내 시장에 덕진경찰서 모래내지구대 명의의 플랑하나가 걸려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요. 그 내용인 즉 '문 잠그고, 노출을 피합시다'라는 내용의 플랑이었습니다.
이 플랑 문구가 주는 함의는 누가 보더라도 여성에게 발생하고 있는 최근의 사건들이 여성피해자의 지나친 노출이나, 여성스스로 행실을 바르게 하지 않아서 일어난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성차별적 문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도내에서도 여대생실종사건을 비롯하여 생활안전의 위험과 불안감 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사건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적극적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여성피해자의 행실과 노출이 문제의 원인으로 바라보는 듯한 내용의 플랑은 매우 불평등한 관점이며,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여성관련 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에 경찰 조직 안에서의 여성관련 범죄에 대한 성차별 인식이 내면화 되어있는지 자성을 촉구하는, 그리고 지구대 명의로 걸려있는 플랑의 철거를 요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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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시간 내시어, 전북여연 홈에 놀러와주셔서 감사하구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고 있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