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혁 서울가톨릭신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농업실업학교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농촌사회봉사자학교를 졸업했다. 유럽에서 실습하는 기간에 국제가톨릭농촌청년운동(MIJARC=Movement International de la Jeunesse Agricole et Rural Catoliqie)에 참여하여 제7차 오타와 총회에서 '아시아평의회 조정자'로 피선되어 아시아 지역 농민운동 조정자로 활동했다. 그 후 귀국해서 한국가톨릭농민회 상임이사, 한국가톨릭농촌여성회 초대 총무, 전국 민통련 여성위원장, 국제가톨릭농민회(ICRA=International Catholic Rural Association) 협력이사, 전농 국제담당 국장과 부회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1~4기 중앙위원, 5기 부의장 등을 지내며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전북여성운동연합 2~4기 상임의장으로 여성운동에 참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연합 1~4기 중앙위원 5기 부의장 *1990년대 후반 전북여성운동연합 2~4기 상임의장
추천사 : 카톨릭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여성농민운동의 1세대로써, 77년 국내 최초의 여성농민운동 조직인 한국가톨릭농촌여성회의를 설립, 초대 총무를 지냈으며, 전북민주여성회를 창립, 전북여성운동연합 출범에 이르기까지 지역여성운동에 함께 하였고, 전북여성운동연합 2기~4기 상임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진보적 여성운동의 강화에 기여하였다. 90년대 말 현장에서 물러나 여성농민운동사 정리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여성농민운동가들을 인터뷰하는 등 3년여간의 노력 끝에 1970년에서 1993년까지 농민운동과 여성농민운동권에서 생산된 자료를 모아 2007년 7월 한국여성농민운동사를 발간하였다. 이 책은 여성농민들이 겪었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농민들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투쟁했는가에 초점을 두었으며, 농민 투쟁에 참여하였으나 남성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농민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집필되었다. 이를 통해 농민운동의 현장을 함께했음에도 남성 위주의 운동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농민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담아낸 첫 책이라는 점에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전북여성운동 20년이 되는 올해 한국 여성농민들의 눈물과 위대함을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었기에 여성운동의 공로가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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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운동 디딤돌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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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상 : 익산 아기 스포츠단 지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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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익산 아기 스포츠단은 1992년 창단되어 스포츠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 시설이다. 그러나 2007년 자체 감사에서 영유아 보육법을 근거로 보육시설 설치기준에 부적격하고 또한 공공부분이 민간부분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예산 적자라는 이유 등으로 폐지 결정이 내려졌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감사팀이 폐지의 주원인으로 지적한 영유아보육법 위반이 아기스포츠단 해당 법률(국민생활관 운영조례 제 3조 근거) 이 아님을 알려내며, 시의원, 시민단체를 만나 부당함을 호소하고, 시청 앞에서 시위하고,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는 등 발로 뛰는 열성을 보였다. 이는 경쟁의 논리 속에 아동의 교육을 되찾기 위한 활동으로 저렴한 비용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부모의 당연한 권리이자, 보육의 공공성을 확대해야 하는 지자체의 책무를 확인시키는 데 충분한 활동이었기에 그 공로가 인정되었다. 현재 행정적으로는 국민권익원회에 민원을 제기하여 2008년 5월30일 “유아스포츠단 분반 편성 운영계획 에 귀하의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고 귀하 또한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합의되었음.” 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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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상 : 前 이진영 전주MBC 아나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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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2007년 1월 1일, 전주MBC 비정규직 아나운서 이진영은 비정규직 법이 통과 된 후 재계약이 거부되면서 더 이상 방송을 통해 얼굴을 볼 수없는 아나운서가 되었다. 3년 10개월 동안 공영방송아나운서로 일했던 이진영 아나운서는 비정규직 양산과 성차별을 자행하는 전주MBC를 상대로 기나긴 투쟁을 시작하였고, 전주MBC 앞 피켓시위, 대 시민 홍보 등을 진행하며 방송사의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앞장섰으며 원직복직을 위해 전주MBC를 상대로 투쟁을 진행하였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 비정규직 여성으로 힘없는 노동자가 자신의 문제를 거론시키는 부분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진영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여성고용차별과 성차별의 문제, 비정규직문제에 대해 알려내고 투쟁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 여성비정규직의 현실과 문제로 사회에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공로가 인정되었다.
* 현재 이진영 아나운서는 부당해고와 관련해 행정심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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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운동 걸림돌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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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 소청심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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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이유 : 2007년 전주지방검찰청으로부터 청소년 성폭력 범죄로 공소제기 되어 도교육청 해임처분 된 전라북도교육청 소속 h씨 공무원에 대한 소청심사위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사실과 교육부 장관 포상 경력을 정상참작의 이유로 해임 취소 결정을 내린 전라북도교육청 소청심사위원회를 선정한다. 당시 해당 공무원은 청소년 성폭력 예방교육의 담당자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성매수를 시도하였고 이를 거부하는 청소년을 가족과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여러 차례 성폭력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합의를 통해 형사처벌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극악한 죄질이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해당 공무원의 자기 변명적인 신상의 이유들만을 소청심사위의 결정에 참고하여 결과적으로 공무원의 청소년 성폭력 범죄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 사건으로 전국적인 인터넷, 방송, 언론을 통해 여론이 확산되었고, 소청심사위의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범죄를 엄단해야 하고 공무원 자질과 도덕성을 확립해나가야 할 소청심사위의 가치 철학과 업무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킴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에 전라북도교육청 소청심사위원회를 올해 전북지역 여성운동의 걸림돌로 선정하였으며, 앞으로 공직사회내의 일어나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엄단과 자체 규율을 강화하여 성 평등적 원칙이 살아있는 공적 기구로서의 거듭남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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