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간행사 앞둔 전북여성단체연합 “준비없이 결혼하고 얼떨결에 엄마가 됐다. ‘엄마’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한 차례 한 차례 완수하며 보낸 10년의 시간. ‘나에겐 모성이 부족한 걸까?’, ‘엄마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하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났고, 그런 아이들을 통해 나 또한 그 만큼 성장했음을 느낀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하 전북여연)이 마련해 오는 7월 1일 오후 7시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릴 여성주간 기념 여성영화이야기 개막작으로 상영될 ‘아이들’의 줄거리다. ‘아이들’은 10년차 주부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엮어낸 영화다. 양성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아름다운 공동체사회를 목표로 하는 전북여연은 해마 여성주간 행사를 영화로 문을 연다. 여성영화이야기는 올해로 다섯번째다. 전북여연 노현정 사무국장은 “여성주간의 시작을 여성영화로 문을 여는 것은 영화라는 주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성문제에 더욱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전에는 뮤지컬과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더운 여름이다보니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문제도 발생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주간을 맞아 진행될 여성영화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는 ‘喜. Her. 樂. 樂. 희허락락’을 주제로 모두 9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전북여연에 따르면 이튿날까지 성매매를 비롯해 노인 등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별로 모두 9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노 사무국장은 “9편의 이야기들은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처럼 지역 곳곳에 삶의 바람으로 우리를 살리는 기운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로 16회를 맞는 여성주간이 박제화된 기념일이 아니라 꿈꾸고, 변화하는 다양한 여성들이 함께하고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여성 문제 고민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여연은 올해 여성주간을 맞아 긴 호흡으로 여성문제를 접근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토론회도 마련했다. 다음달 7일 오후 3시 전북도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여성주간 기념토론회는 ‘여성 NGO의 입장에서 본 전라북도 여성정책과 성별영향평가’주제로 진행된다. 토론회에는 김성숙 전북여연 연합 정책위원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영만 전북도 여성청소년과 과장, 허명숙 전불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정진숙 전북도의회 의원 등의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민선 3기 이후 전북도 여성정책에 대한 분석 및 민선 4기 여성정책의 방향과 정책제언 이후 정책분석 활동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제1, 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 근거한 전북도 여성정책 내용 및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여연은 또한 1998년 여성주간부터 전북여성한마당을 개최하고 전북지역 여성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준 개인과 단체를 디딤돌로 선정하고, 여성발전에 저해가 된 걸림돌을 선정하는 등 성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역시 29일 도내 양성평등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10년에는 성희롱 가해 당원에 관대한 조처를 행한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로 선정됐고, 반면 여성운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디딤돌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유)대송주택관리가 각각 선정됐다. 2009년 디딤돌로는 여성운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디딤돌 수상의 영예는 V-day 버자이너 모놀로그 영어강사 연극팀과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혁신관리담당관실이 각각 차지했고, 걸림돌은 회식자리에서 신입 여직원에게 신체적·언어적 성희롱을 한 진안군청 소속 공무원이 선정됐다. 이처럼 전북여연은 해마다 양성평등의 디딤돌과 걸림돌을 선정해 성평등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988년 2월 전북민주여성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전북여연은 1993년 전북여성운동연합, 그리고 전북여성단체연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요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변화를 거치는 등 여성운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여연은 △여성정책 개발 △여성복지·인권활동 △성평등 문화·정보활동 △생활정치 실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 △부설 성평등교육문화센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단체로는 군산여성의 전화, 익산여성의 전화, 전주여성의 전화,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등이 있으며, 준회원단체로는 전북여성장애인연대가 있다. 전북여연 노현정 사무국장은 “전북여연은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 하는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고 확산하는 일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민주사회로의 도약을 위해 지역여성들과 다양한 부문의 여성단체들과 함께 소박한 세상의 꿈들을 엮어내는 일들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각 시군은 7월 1일~7일 일주일 동안 여성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문의 287-3459(전북여성단체연합) /이용규 기자 lyg@sjbnews.com ■ 전북여성단체연합 박영숙 대표 “영화를 보면 지금의 여성문제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영화이야기로 여성주간을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오는 7월 1일 여성주간을 맞아 다섯번째 여성영화이야기 준비로 분주한 전북여성단체연합(이하 전북여연) 박영숙 대표는 “여성의 문제를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마다 여성주간에 맞춰 여성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여성주간을 맞아 각 자치단체별로 여성주간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여연은 여성주간이 해마다 열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양성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아름다운 공동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미있는 영화와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9편의 여성영화를 상영할 예정인데, 모두 여성과 노인, 성매매 등 당대의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들로 짜여져 있다. 영화를 통해서 여성의 문제를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 기자 lyg@sjbnews.com 2011년 06월 27일 (월) 21:21:38 이용규 기자 lyg@sjbnews.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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