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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온라인을 물들이다

5. 타 지역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한국의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의 요구와 일상을 반영하여 도시공간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3년 여성가족부는 전북 익산시를 시작으로 총 10개의 지방자치단체와 여성친화도시 지정 협약을 체결하여 교육과 컨설팅 등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총 10여개 여성친화도시 중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례들을 알려드리고 합니다.

 

· 익산 - 여성우선 주차장 설치

2010년 4월 익산시는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를 개정하여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의 설치 기준을 법제화 하였습니다. 여성우선 주차장 주차구획은 주차면수 30면 이상인 노상, 노외,부설 공영주차장에 설치하며, 설치 기준은 10% 이상으로 하는 것으로 전체 지상설치를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익산시의 경우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중 여성우선 주차장 주차구획의 설치 기준을 살펴보면 여성우선 주차장의 주차구획에 있어 주차장의 출입구 또는 접근성, 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 장애인 주차구획, 사각이 없는 밝은 장소를 순으로 설치 할 것을 적시하고 있다.

 

 

· 여수 -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 설치

여수시는 '2012 세계박람회 실시 기간동안 교통문제 해결과 더불어 교통연계망 확보를 위하여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무인시스템을 통하여 여수 여성들의 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여성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서 낮은 높이의 자전거와 장바구니를 부착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인데요. 자전거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고 공간과 공간 이동시에도 반납과 대여라는 간단한 임차 개념이 사용된 점은 이동권에서 약자인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도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무인자전거의 이용자는 여성이 51.8%이고, 남성은 48.2%로 18시 ~ 22시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향후 무인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고령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성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상황을 고려하여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수원 - 여성건강증진센타 설치 계획 발표

수원시는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중요한 추진과제로 설정하여 여성건강 지원정책이 취약계층의 모성건강 서비스 제공에 한정되지 않도록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보호와 위기상황에 처한 모든 여성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질병이나 문제에 대해 건강정보를 가지고 건강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데요. 여성건강증진센타는 여성건강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스템은 생애주기별 질환예방 및 건강증진 건강관리 등 통합형 센타로서 대상자별 건강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ONE-STOP 서비스 시스템이다.

 

· 서울시 강남구 - 365일 24시간 전담어린이집

강남구는 돌보는 강남을 여성친화도시 사업으로 선정하여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중요한 사업으로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강남구의 경우 거주 여성의 50% 이상이 전업주부로써 재취업을 위하여 보육지원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을 나타났다고 합니다. 강남구 22개동에는 37개의 구립보육시설(정원 3,516명)이 있지만 실제 대기 영유아 수가 5,200명에 이를 정도로 구립 보육시설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다고 하네요. 이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개소 (수용인원 1,041명)의 구립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맞벌이 부부를 위하여 지난 2010년 11월 부터 5개소에 365일 24시간 전일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전일 보육시설은 강남구를 다섯 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권역별로 1개의 시설을 지정하여 담당교사를 배치하고 협력병원을 지정하였구요. 대상아동은 맞벌이 부부 및 긴급 ․ 일시보육이 필요한 영유아로 6개월 ~ 만 5세 아동이며, 보육시간은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일 (96시간) 까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고 하네요. (이용요금은 시간당 3,000원, 식대는 1식당 1,000원)

<참고자료. 여성친화도시 안내. 여성가족부>

 

 

 

해외토픽 ! 중국 광저우의 여성들의 변기시위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는 여성들의 '변기시위가' 일어났다고 해요. 중국 남방왕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일부 젊은 여성들이 광저우시 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공중 화장실 변기 확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이는 '남녀평등에 관심이 있는 청년여성모임' 회원인 이들은 직접 제작한 좌변기를 거리에 들고 나와 "여자 공중화장실 변기 수를 남성용의 최소 1.5배 이상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시위에 함께한 이들은 광저우시에서 여성 화장실 변기수를 현재 수준에서 50% 증설 하기로 해놓고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인데요.. 중국이 남녀평등을 국가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 : 1 이라는 화장실 변기 수는 지나치게 차별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여성단체들의 요구에 의해 지난 2006년 관련법을 개정하였고, 1000명이 이상 규모의 공연장이나 관람장의 공중화장실에는 여성화장실 변기수를 남성화장실의 변기 수보다 1.5배 이상 설치하도록 했어요. 실제 여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길다는 연구 조사가 있듯이 홍콩의 경우도 여성 변기 수를 남성의 1.5배, 대만은 3배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성과 화장실로 시작된 성 주류화의 변화는 버스 안의 손잡이로, 남성화장실에도 아동의 변기와 영유아 거치대가 설치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