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식에서 참여단체 회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참소리 펌)
전북시민사회단체 한 자리에 모였다
전북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 '새로운 다짐과 출발' 선언
왼쪽부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한규채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염경석 위원장, 전북대 송기도 교수, 이수금 전농 전의장, 최형 시인, 강희남 목사, 김은경 여연대표 등이 축하떡 자르기를 하고 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일 오전 11시 전주 풍남동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로운 다짐과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518유공자동지회전북지부, 전북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북민중연대회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먼저 고 홍덕표 전용철씨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각 단체 회원들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표 발언, 덕담에서 엄숙한 발언까지...일부 지자체 예비후보들은 '눈도장' 찍기
이날 풍경은 올해 치러지는 지자체 선거때문인지 예비후보들의 '눈도장 찍기'와 인사말이 있었고, 지방선거와 관련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첫 소개를 받은 시민사회단체인 전북여성단체연합 김은경 상임대표는 “여성의 맑고 당당한 깨끗한 모습으로 내년의 현실 극복하고 전북이 활발한 지역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시민사회진영에서 정치세력화를 하더라고 비난이 되지 않는 유일한 단체가 여성단체인 것 같다”며 “좋은 결과들이 많이 맺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소속 한 회원은 경찰의 폭력진압과 일부 '과격시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시민사회에서 머리 맞대고 대책을 세워 건의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환경문제는 사화 각 여러 분야에 접해있어 좀더 시민들과 더불어서 같이 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각 단체 회원 소개로 덕담을 나눈 분위기에서 엄숙한 순간으로 변하기도 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인 강희남 목사는 신년인사를 통해 “고 홍덕표 전용철 농민이 최근에 세상을 떴다. 한사람이 죽은 것은 이 나라 농민 천명이 죽은 것이고, 이 나리 민중 천명이 죽은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이러한 정부의 나라가 된 것은 허 총장의 죄가 노무현의 죄가 아니다. 이것은 WTO, 신자유주의가 우리 민중들을 죽이 것인데 이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최규호 교육감은 “우리 겨레가 하나되는 통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유일하게 전북교육청 예산으로 북녘에 땅에 있는 학생들 도와주는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행사 시작 전 일부 지자체 예비후보들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건넸으며, 무대에 나와 새해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한해, 폭우-폭설 피해, 농민사망 암담한 현실"...도정 '독재행정'으로 도민분열
이날 행사 내빈과 참가단체 소개가 끝난 후 전북시민사회단체는 선언문에서 “지난 한해 여름 수해피해와 겨울 폭설피해, WTO 쌀개방 국회비준 저지 농민집회에서 경찰폭력에 의한 농민사망, 대형유통업체 진출에 따른 전북지역 중소 영세상인 몰락, 사회전반에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확산, 사회 양극화 등 차마 희망을 이야기하기 조차 어려운 암담한 현실에 처해 도민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고 한해를 뒤돌아봤다.
이들은 또한 “지난 민선 3기 도정은 과거 70년대 식 개발독재 행정으로 도민의견이 분열되고 비생적인 논쟁과 갈등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다”고 평가하고, “30여년 지속된 노쇠한 지배카르텔을 극복하는 것이 올해의 시민사회에 주어진 중차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전북시민사회단체는 또 도지사 후보 ‘경선선거인단 바꿔치기’로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 채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특정정당의 독주가 지방정치를 왜곡시켰다”며 “이를 극복키 위해서는 정치개혁, 분권과 자치를 위해 참 일꾼을 뽑아야 해결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깨끗하고 개혁적인 후보와 여성후보를 가능한 많이 진출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권력 심사 활동을 통해 부패한 정치인들에 대한 낙천, 낙선운동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극복과제, 부안 군산 방폐장 사태 - 농민, 비정규직 등 사회양극화 문제
전북시민사회단체는 방폐장 사태와 관련, 부안 군민들의 사면복권과 보상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군산의 경우 관권개입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피해를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지역통합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로 뽑았다.
또한 이들은 사회양극화로 인한 부의 특정 집단 집중과 부도덕성은 더 이상 좌시할수 없는 시대적 극복과제라며 “농업과 농촌, 농민문제, 영세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규 문제 해결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시민사회단체는 “이러한 새로운 다짐과 출발은 위해 시민사회운동 진영은 형식적인 연대와 내부의 취약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확실한 대안마련과 전문성 획득 등으로 전북의 의제설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내부에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강희남 목사, 최형 시인, 민가협 원로들과 농민, 여성, 환경, 언론, 노동, 인권, 평화, 통일, 교육 등 지역단체 회원 12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장영달 국회의원, 전주시장 예비후보 등을 포함한 정치인들, 일부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06-01-04 15:44:36 김현상 기자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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