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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전주 MBC는 성차별을 중단하고
이진영 아나운서의 복직 요구에 적극적 자세로 나서라!
2006년 12월 31일자로 계약 해지된 전주 MBC 이진영 아나운서는 거의 한달 여 가깝게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원직복직을 위한 출근 투쟁과 시민 선전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비정규직법안의 통과로 야기되었던 비정규직 해고사태의 일환이라는 점만을 의심할 뿐 지금까지 사측은 분명한 재계약 거부의 사유를 밝히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성 평등한 노동권을 침해하는 전주 MBC, 지역 언론으로써 올바른 소리, 평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
이번 이진영 아나운서의 계약 거부는 선배 아나운서들의 계약 선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뿐 더러, 한 여성이 끊임없는 직무훈련을 통해 여러 곳의 입사지원과 탈락을 반복한 끝에 8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사리 얻어낸 일자리가 겨우 3년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회사의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여성고용의 불안정을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 사측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입사이후 이진영 아나운서에 대해 객관적 기준을 통한 평가 없이 나돌고 있는 근거 없는 비판은 지금까지 동고동락 했던 동료 방송인을 무시 폄하하는 비도덕적 자세이며 공영방송사로써 가질 수 없는 비이성적인 행동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직장 내에서 여성 아나운서는 결혼하거나 나이가 들면 안 좋아 보인다는 식의 발언으로 성차별을 자행하는 것도 모자라, 남편이 버는데 굳이 여성이 일을 해야겠냐는 불평등한 행동들은 2007년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낡아빠진 관행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는 곳이 방송사라는 것에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자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성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작동하여 여성을 발판으로 극복하려는 일부 기업들의 관행처럼, 여성아나운서의 외모가 뉴스의 질과 상관있다는 식의 불평등한 시각으로 위협하는 회사의 태도로써 평등한 노동권을 침해하는 곳이 바로 지역 방송사라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전주 MBC는 공영방송으로써 책임을 다하여 성 평등한 방송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지역 언론과 방송이 침묵한 상태에서 한 달은 매우 어렵고 지난한 투쟁의 과정이었지만, 드러나지 않아서 몰랐던 방송사 내 비정규직의 처우와 고용 실태를 알려내었고, 시간이 갈수록 지역에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아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호응은 공영방송으로써 오랫동안 지역 언론을 위해 힘써왔던 전주 MBC 이기에 시청자로써 걸었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부디 지역방송이 처한 위기를 비정규직 양산과 여성차별이라는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라 지역방송을 살리고 시청자 권익을 대변하는 공영방송으로써 대안마련을 위한 현명한 지혜를 모아내야 할 것이다.
오늘도 거리에서 이진영 아나운서는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당당히 세상과 맞서 싸우고 있다. 그녀의 권리와 요구가 너무도 정당하고 그녀가 노력해왔던 것의 전부이기에 그녀의 투쟁에 지역 시민들의 용기와 박수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지역방송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던 본연의 의무를 잊지 않고, 질 높은 방송을 위해 보다 현명하고 대범한 자세로 임하여 성 평등한 지역 방송사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방송사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사)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은경 박영숙 하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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