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한 투쟁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 !
성명서: 전주대. 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합니다.
최근 전주대 ․ 비전대 청소노동자들의 삼보일배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6월이지만 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이르는 무더위에서 진행되는 그들의 삼보 일배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자 절규이다.
지난 2011년 6월 전주대 ․ 비전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청소, 경비 노동자 130여 명 중 113명이 (주) 온리원의 비인간적 대우 및 처우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 (주) 온리원은 이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기 싫어 8시간의 근무시간을 6.5시간으로 축소하였고 이외에도 (주) 온리원 매장오픈정리 및 상품포장 그리고 김장철이 되면 3~4일간 김장에 동원하는 등 비인격적 대우와 최악의 근로조건에서 일하게 했다. 이에 이들은 자신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사측은 곧 다른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창구단일화를 이유로 모든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굴복하지 않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6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였고, 총장실 점거와 지부장의 단식농성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여성들이 대부분인 사회서비스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해 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의 사례에서 보듯 열악한 노동 조건에 있던 청소 노동자들의 파업은 그녀들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아 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 빵 대신 먼지를 마시며 일했던 미국의 한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과 104년 후 이 곳, 보이지 않는 유령취급을 당하며 일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은 전혀 다르지 않다. 적정한 임금을 받고 건강하게 일하며, 재 계약 시기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으며, 해고당하지 않고, 맹목적인 지시와 부당한 처사로 자신의 노동이 착취당하지 않는 여성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들의 파업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이제라도 전주대와 비전대는 용역업체에 모든 책임을 돌리지 말고 학생들의 부모와 이웃이기도 한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용역업체는 생존하기 위해 나선 이들을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2년 6월 14일
사)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영숙,이윤애,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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