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상권 초토화, 극심한 교통 혼잡 유발, 원도심 공동화 가속화
06/19 종합경기장 이전 개발 복합쇼핑몰, 초대형 아파트 건설
반대 한다.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개발 사업 양여부지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이나 대형쇼핑몰이 들어 설 것이라는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해당 상임위 업무보고에서 롯데쇼핑과 서해건설이 사업 신청을 했으며 롯데쇼핑은 복합 쇼핑몰을, 서해건설은 37층~70층 초고층아파트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두 업체의 제안 모두 지역상권 초토화, 원도심 공동화와 도심 난개발, 대규모 교통 혼잡유발, 열섬 현상 증대를 불러올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 또한 전주시 경관관리계획이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복합쇼핑몰이냐 초대형 아파트냐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복합쇼핑몰과 주상복합건물의 중심의 종합경기장 이전 개발 사업이 시민의 삶의 질과 지역경제 순환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선 검토한 뒤 다음 절차를 밟는 것이 타당하다.
1. 지역 상권 초토화, 극심한 교통 혼잡 유발하는 복합쇼핑몰.
복합 쇼핑몰(프리미엄 복합 아울렛 매장) 입점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대형마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대형마트가 주로 골목상권과 영세자영업자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면 프리미엄 아울렛매장은 전주지역 전체 상권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원도심 특화거리 독립 점포와 브랜드 매장, 신도심에 소규모로 형성된 간이 아울렛 매장, 전북대 앞과 서신동 주변 상권 등 중소자영업자의 몰락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편의 시설, 놀이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설 경우 선호도가 높아지고 매출 파급력은 전주를 넘어 전북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이미 타 지역 사례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지도 적절하지 않다. 수도권, 광주광역시, 경남 김해 등 타 지역 아울렛 매장은 대부분 교외나 신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진출입시 극심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종합경기장 주변 팔달로와 백제로 주변 도로는 지금도 교통 체증이 극심한 곳이자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다. 그나마 종합경기장 주차 공간이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쇼핑몰과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이 함께 들어설 경우 교통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2. 도시환경 관리 및 도심재생에 역행하는 초고층 대규모 아파트.
최근 전주시의 도시계획의 난맥상과 열섬 현상은 재개발∙재건축, 신규 택지조성 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공급 확대와 연관이 크다. 2005년 이후 전주시에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만 10,000여세대.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정비 예정 지역만 40개소에 이른다. 하가지구, 에코타운, 서부신시가지, 혁신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에 공급될 주택 공급 물량을 고려할 때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합경기장 부지마저 수천세대의 초고층 아파트가(다가동 9,140㎡, 38층 3동 432세대 사업신청) 들어선다면 현재도 지정 해제가 이어지고 있는 전주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더욱 더 어렵게 될 것이다.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은 교통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크다. 그러나 서해건설 사업제안서의 37층~7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 체증은 물론 상습적인 정체구간이 될 것이며 원도심 구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3.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검토가 최우선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소비자의 편익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가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 심각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은 지역경제 순환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심사 이전에 재벌 계열사의 복합 쇼핑몰과 수천세대 아파트 건설이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하게 검토하고 대 시민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심사 위원도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고 대책에 대한 검증이 가능한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경제적•환경적 타당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의 필요성만을 강조하며 앞서 밝힌 제기된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와 대책의 현실성 없이 사업자 선정을 강행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큰 해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전주시와 분리개발안을 꼼꼼한 검토 없이 승인을 해준 시의회 책임도 크다. 또한 법적인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이윤을 보장하는 분리개발 방식이 갖는 태생적 한계이기도하다. 도시계획과 관리는 우리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음세대까지 멀리 내다보고 시민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계획 관점에서 종합경기장 이전 개발이 재 논의되기 바란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건강한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전북지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소비자정보센터, 익산참여연대, 전북교육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YWCA협의회,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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