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언사 진상규명하고,
즉각적인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한다.
128여일째 핵폐기장 반대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안 군민들의 핵폐기장 백지화에 대한 염원과 요구는 더욱 더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부안군민과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채 부안에 배치된 경찰병력의 준계엄적 상황은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암흑화하여 군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그동안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으로 경찰병력과 주민들의 마찰로 수많은 부상자와 구속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11월 29일(토), 부안 반핵민주광장에서의 촛불시위는 주민들이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평화로운 집회·시위 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라북도경찰청장도 경찰병력의 단계적 철수를 시사하고 있어 정부와 군민간의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어제 11월 30일(일), 부안 반핵민주광장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50대 여성을 성희롱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범부안군민대책위의 보도자료와 신문지상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11월 30일(일), 오후 9시 10분경 (구)백련식당 앞에서 경찰과 주민이 대치중인 상황에서 저항하는 피해 당사자 배 모씨의 상의가 배꼽위로 벗겨져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경찰이 '저X들 팬티까지 벗겨버려. 한번 X해보게'라는 모욕적인 성희롱 언사를 서슴치 않았고 '옷을 모두 벗겨버려라'라는 폭언을 했다. 이에 격분한 피해자와 주민들이 진상조사와 책임자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최근 부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폭력적인 불심검문과 무차별적 연행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경찰서에 강제 연행, 폭력적 언사와 시비가 붙고 있으며 노약자나 여성 등에게 가해지는 인신공격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전라북도경찰청에 요구한다. 이번 경찰에 의한 성희롱 사건에 대한 해당 가해 경찰관을 색출하여 징계·처벌할 것과 즉각적인 경찰병력 철수로 부안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2003. 12. 1.
(사)전북여성단체연합
'자료실 > 성명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3. 3.] 호주제 폐지 민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 (0) | 2012.12.26 |
---|---|
[04. 10.28.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을 적극 지지하는 전북여성단체연합 성명서 (0) | 2012.12.26 |
[03. 10. 31.] 공무원단합대회에 러시아무희공연으로 성산업을 앞장서서 조장한 (0) | 2012.12.26 |
[03. 10. 6.] 2004년 9월23일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었다 (0) | 2012.12.26 |
[03. 9. 25.] “ 여성의 이름으로 부안 핵폐기장 유치를 철회하고 (0) | 2012.12.26 |